케이크 만들기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만들어보자

 

오늘 아이 원에서 케이크 만들기를 보내주셨어요
예정대로 였으면 원내행사로 했을 테지만 이른 방학을 해서 집으로 보내주셨어요
아이 덕분에 케이크도 만들어보고 출세했어요

아~~
근데 시트 분리도 안되어있고 무엇보다 꾸미는 재료가 하나도 없고...
빵과 생크림뿐인 날것의 상태라고나 할까...

이걸 어떻게 꾸며야 하나... 온갖 잡생각이 스치더라고요

미리 얘기해 주셨으면 뭐라도 사놨을 텐데... 
오후에 보내주셔서 뭐를 사러 갈 시간은 없었기에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집에는 과일이 몇 종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과일 아저씨가 맛보라며 준 방울토마토가 얼마나 고마웠는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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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릴 재료(과일, 초코 등)를 준비하고 시트를 빵칼로 3등분해요
2. 1층엔 생크림과 귤, 2층엔 딸기잼을 발라줘요
3. 생크림을 덮어줘요, 짤주머니를 작게 자르니까 덮을 때는 힘든데 모양낼 때는 잘 돼요
4. 올릴 재료로 요리조리 꾸며주세요

    생크림이 올라간 상태라 옮기면 지저분해지니 미리 머리로 대충 그림 그려놓으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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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스몰 월드를 생각했는데 케이크 시트가 작아서 자리가 안 나오더라고요

나중에 과자로 스몰 월드 한 번 아이랑 도전해 보려고요
포기하고 맛을 최우선으로 있는 재료를 다 올려버리기로 하고 파도처럼 색별로 한 줄씩 할까도 했는데 아직 아이가 그렇게 세심한 작업은 힘들 것 같아서 4등분으로 나누고 과일을 올려줬어요
저는 집에 귤, 키위, 체리, 방울토마토가 있어서 올려주고, 초콜릿과 초코송이로 주변을 꾸며주었어요
역시 생크림에는 빨간 과일이 어울려요
딸기가 자꾸 생각났지만 방토라도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과일과 초코의 조합이니 맛없을 수 없는 조합이죠??ㅋㅋ

예전에 케이크 먹고 데코 되어 있던 거 씻어서 보관해 두었던 것들도 쓸 날이 오긴 오네요

초코송이는 위에는 도저히 자리가 없어서 케이크 옆면에 꽂아두었어요

생크림 케이크 사면 과일 4,5조각밖에 없는데 만들어먹으니 흘러넘치게 올릴 수 있고 신선한 재료로 먹을 수 있으니 좋더라고요

과일이 몇 개 없는 케이크는 눈치게임 아시죠?

마지막은 빵과 크림만 남아서 그냥저냥 먹잖아요

만들어 먹는 케이크는 그럴 일이 없어요

최대 장점이에요

아이가 케이크 꾸미다 마카롱이라며 과일 사이에 생크림 넣고 만들더라고요

애미가 그동안 마카롱 안 사준 거 티 내는...ㅋㅋㅋ
어찌 되었든 후식으로 맛있게 먹었어요

저희는 초코 시트를 보내주셔서 초콜릿 케이크로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아이 취향 저격해 주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시트 바닥에 있는 종이를 떼어야 했는데 몰라서 안 뗐더니 이쁘게 잘라서 딱 안 올라가더라고요

빵칼로는 저 종이가 안 잘림

바닥 부분이 안 떨어지니 흔들흔들... 옆으로 뉘어서 먹었는데 이런 걸 생각 못했다니...ㅜㅜ

 

1층에 생크림이랑 귤 올릴 때는 귤을 작은 부분만 골라서 올렸는데 이것도 잘 지지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단면을 보니...

크기 상관없이 더 꽉꽉 빈틈없이 눌러서 넣었어야 했어요
2층 딸기잼이 초코랑 잘 어울려서 맛있더라고요
급작스럽게 만든 거 치고는 나쁘지 않았지만 데코 하는 게 더 있었음 더 예쁘게 만들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 케이크 만들기였습니다

다음에 하면 더 잘 예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단점... 설거지가 너무 많이 나오네요ㅋㅋㅋ

내년은 사 먹고 내후년쯤 도전해보자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