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론, 디즈니플러스 추천작, 스포포함

디즈니플러스에서 영화를 봐요

저희 아이는 디즈니 채널이랑 잘 맞아요

디즈니 만화, 영화 다 너무 좋아해요

오늘은 주말에 본 영화를 소개하려고 해요

 

고장난 론

2011년작품

 

비봇을 갖는 것이 유일한 소원인 소심한 소년 ‘바니’에게도 드디어 ‘론’이라는 비봇이 생겼다. 그러나 첨단 디지털 기능과 소셜 미디어로 연결된 다른 비봇들과는 달리, 네트워크 접속이 불가능한 고장난 '론' 자유분방하고 엉뚱한 '론'으로 인해 벌어지는 엉망진창, 스릴 넘치는 모험을 함께하며 '바니'는 진실한 우정이 무엇인지 점점 깨닫게 되는데..

디즈니 플러스를 체험하면서 아이들용 애니를 몇 편 보았아요

기대했던 것도 있었고, 그냥 본 건데 너무 재밌었던 애니도 있었고요

고장난 론은 막 보고 싶었던 작품은 아니었어요

아이가 그림이 귀엽다고 보고 싶어서 본 건데 와~ 취향저격

 

• 스포포함

아이들은 비봇이라는 최첨단 로봇을 통해 친구를 만들고 쇼핑을 하고 라이브 방송도 하고 좋아요 체크를 해요

바니는 친구도 없고 비봇도 없어요

바니는 생일을 맞아 아빠가 비봇을 선물해줘요

그 비봇은 정식 매장서 산 것이 아닌.....

바니의 비봇은 일반 비봇과 달라요

사용자 정보를 인식하면 어린이들의 모든 것을 다 아는 다른 비봇과 달리 론은 양방향 소통으로 나를 좋아하는 것이 아닌 서로를 좋아하며 친구가 되어가죠

소셜의 좋아요를 확인하고 친구를 늘려 줄 순 없지만 아날로그적인 포스트잇으로 좋아요를 눌러달라며 홍보하고 본인의 방법으로 친구를 만들어 주려는 귀염둥이

론은 바니의 저 안에 눌러 두었던 아픔까지 끄집어 내며 함께 알아가고 이해해가며 친구가 되어가요

그런데 이 고장난 론은 회사에서는 골칫덩이고 폐기시키려고 해요

바니는 론을 데리고 아무도 못 찾는 숲으로 도망가서 둘은 더 소중한 우정을 쌓아요

그런데 천식이 있던 바니는 론을 지키려다 쓰러지고 배터리가 4프로? 정도 밖에 안남던 론이 바니를 이고 나와 구해줘요

개발자는 론을 고쳐주었는데 그것은 친구였던 론이 아니었고 바니는 론을 찾으러 갑니다 

 

고장난 론은 아이러니하게 개발자의 코드가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었어요

론의 코드는 바니와 창고에서 쌓은 수많은 이야기와 경험이었죠

처음에 시작할 때 보면 개발자는 친구를 만들어 준다며 비봇을 개발했죠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다 아는 비봇덕에 아이들은 주변에 있는 진짜 친구들과는 멀어지고 가상의 세계에서 살게 되죠

나중에 개발자가 론의 코드를 보며 엄청 감동받아 해요

 

저희 딸은 론이 바니를 데리고 숲에서 나올 때 엄마 슬프다고 울먹..ㅋㅋ

바니가 론을 못 찾고 있을 때 깜깜해지고 불이 들어오는 칩을 발견했을 때 또...

감수성이 풍부한 딸래미는 눈물이 많아요

 

• 소셜의 중독, 무서움?

소셜미디어가 가진 힘은 대단하죠

저는 뒤쳐져서 소셜은 잘 안하지만 학생들보면 좋아요와 댓글에 엄청 예민하다고 해요

하트수로 사람을 평가하고 다들 소셜의 스타가 되고 싶어하죠

제가 블로그를 하면서 조회수에 민감한 것과 같은 느낌이겠죠?

제가 20살이 넘어서 애플에서 아이폰 3gs가 나왔을 때 샀는데 그때부터가 핸드폰을 손에서 못 놓게 되었던 날이었던 거 같아요

그 전에도 핸드폰 게임이 있었지만 혼자서 하는 것들을 많이 했고 그렇게 재밌진 않았거든요

싸이월드라는 소셜이 있었지만 그건 컴퓨터로 했기 때문에 그렇게 집착하면서 하진 않았던 거 같아요

지금 저희도 네트워크가 발달하기 전과 아주 다른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살고 있죠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있는 것 같아요

비봇을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하면 우리가 비봇에 중독되는 과정을 생각해 볼 수 있죠...

 

예전에 나중에는 우리가 기계에 통제받고 우리를 제어한다는 얘기가 많았었잖아요

5g가 사람에게 맞는 주파수가 있다더라...수 많은 카더라뉴스들

예전에는 공중전화에 전화번호부도 있었고 졸업앨범에 이름, 주소, 전화번호 다 공개되었었죠

지금 같으면 어림도 없는 얘기예요

내 정보가 그렇게 털리면 우리는 수많은 광고 메일과 스팸전화, 그리고 사기에 노출될지도 몰라요

거대기업에서 정말 나쁜 마음 먹고 핸드폰 해킹만 해도 나라는 사람은 다 까발려지겠죠

 

이미 우리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그 어딘가는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디지털에 너무 익숙해져버렸죠

 

그런데 아이들은 어릴 떄는 이런 세계에는 안들어 왔으면 좋겠어요

지금처럼 놀이터에서 뛰어 놀고 사이 좋게 지내다 가끔은 싸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