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 오은영
아이 키우는 집이면 <금쪽같은 내 새끼> 애청자이시죠
애가 어떻게 저러지.. 싶은데 아이가 타고 나는 기질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부모의 자란 환경, 성격 등이 자식에게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는 면을 다시 한번 느끼곤 해요
우리가 결혼을 할 때 집안을 봐야 한다고 어른들이 말씀 하시잖아요
정말 틀린 말씀 하나도 없으십니다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도 베풀 줄 아는 거죠
아버지가 너무 무서워서, 따뜻한 말 한 번 들어본 적 없다는 부모님들도 계셨잖아요
우리 아이는 지금 어떨까.. 나는, 아이 아빠는 아이에게 최대의 사랑을 주고 있나 반성하게 되고 그렇습니다
정말 저 프로 보면 오은영 박사님은 어떻게 잘 캐치하시지...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 유심히 관찰하시는 모습, 따뜻하게 보듬어주시는 모습 보면 대단하세요
저는 육아서를 이전에는 엄청 많이 읽었어요
그 당시 유명하다는 건 죄다 섭렵해서 읽었었죠
그러다 어느 순간이 딱 되고 나서 육아서는 잘 안 읽게 되고 그 자리는 책 육아에 대한 책들이 자리 잡았죠
올해는 영어 교육에 대한 책이 주였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아는 분이 추천해 주었고 오은영 박사님이라는 네임밸류를 믿고 읽게 되었어요
저희 아이는 30개월에 처음 기관을 다녔어요
저는 더 데리고 있으려고 하였지만 신랑이 제가 지쳐 보인다고 이젠 보내자고 했었죠
솔직히 18개월, 20개월이 절정으로 힘들었고 그다음은 괜찮아졌는데 신랑은 제가 그때 힘들다고 투정 부린 게 꽤 컸었나 봐요
기관 맛이라고 해야 하나.. 한 번 보내게 되니 집에서 그동안 어떻게 데리고 있었던 건지 싶더라고요
일주일의 방학도 길게 느껴지고...
지금은 코로나라는 사태로 이래저래 가정 보육하는 기간이 늘고 있죠
저도 지치고 힘들면 그 마음이 아이에게 향하는 때가 있더라고요
예쁘게 말해줘야 하는데 날 선 반응도 나오고...
말하고 나면 바로 미안해서 미안하다고 바로 사과는 하는데 죄책감이란...
이 책은 아이에게 어떤 특정 상황에서 이렇게 말하면 좋은 말들을 한 챕터당 하나씩 소개하고 있어요
그런데 부모들의 마음까지도 어루만져주는 책이에요
저도 그렇고.. 나는 엄마자격이 없나 봐.. 나는 아이를 잘 보지를 못 해..라고 수많은 자책을 쏟아낼 때
오늘 많이 힘들었지? 하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어. 참 잘했어
라고 누가 얘기해주었다면 마음이 덜 힘들지 않았을까.. 싶고 위로가 되었을 텐데 말이죠
꼭 육아가 아니더라도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 제 남편에게도 적용이 되겠어요
이 책은 아빠도 꼭 보셔야 해요
알아서 잘하시는 아버님들도 많지만 저희 집처럼 어쩔지 모르고 우왕좌왕하는 아빠들 많잖아요
책을 한 권 읽어줘도 한결같은 톤 하고, 아이랑 인형놀이 좀 해주라고 하면 나는 못한다.. 도망가고...
저도 아이 처음 책 읽어줄 때 손발이 오그라 들고 나는 어디인가...
처음부터 누가 잘하나요? 몇 번 읽어주다 보니 그런 감정은 없어져 버렸는걸요..
어떻게 연애하고 결혼했나 싶을 정도.....
아빠들이 나온 장면만 사진 찍어서 자주 봐도 금방 늘지 않을까 싶어요
한 번이 어렵지, 두세 번은 쉽잖아요
저희 집 남자에게도 읽어주라 던지면 안 봐서 사진으로 전송합니다
부모가 되면 부모에 맞는 말을 써야 한다고...
육아로 알게 된 분은 이 책에 대화 내용을 핸드폰에 본인 음성으로 쭉 녹음을 해놓는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자주 들으신대요
우리가 이 책을 한 번 읽으면 박사님이 하시고 싶은 말씀은 이해가 되지만 현실 적용은 힘들잖아요
자주 듣다 보면 그 말이 익숙해져서 나오기도 하고 본인 마인드 컨트롤할 때도 좋대요
아이랑 있다가 화가 나면 잠깐 듣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마음이 조금 가라앉는다고 합니다
저도 녹음해놓고 자주 들어보려고요
오은영 박사님 오디오 클립도 육퇴 후에 오늘의 육아를 생각하며 들으면 좋겠죠?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할 때 우리 아이가 살아 있는 생명체라 가능하구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죽은 삶이구나라고 하는 게 참 와닿더라고요
아이가 일을 저지르면 먼저 무슨 일이야? 얘가 왜 그럴까?
화내기 시작이죠... 잔소리 폭탄 투척
저는 화를 많이 내진 않는 편인데 잔소리가....ㅜㅜ
저도 엄마가 잔소리하는 거 싫어했으면서 아이한테 이래요
엄마인 나도, 아빠인 신랑도 문제 행동을 하는데....
우리는 다 살아 있는 생명체구나... 긍정적인 사고방식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아이가 사고 치면 살아있구나.. 를 다시 한번 상기하며 해결 방법을 같이 모색해 보려고요
저는 운이 좋게 수다쟁이 아버지 밑에서 좋은 환경에서 컸어요
아빠는 할아버지가 너무 무서웠어서 자식들에겐 절대 화를 안 내겠다고 다짐을 했었대요
저의 사춘기 방황 시절에도 늘 참아주고 기다려 주시는 좋은 분이셨어요
저도, 신랑도 그런 마음으로 아이를 인내하며 키워야겠죠
우리 아이에게 저는 우리는 단짝 친구라고 얘기해요
엄마랑 너는 단짝 친구라서 서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거라고...
첫 챕터의 내용이죠
네가 내 아이라서 정말 행복해! 사랑해~ 어디서 이런 보물이 태어났을까?
요즘 아이에게 매일 해주는 말이에요
다른 건 까먹어도 이건 까먹지 말자는 마음에서 매일 되새겨 얘기해 줘요
이 책은 소장해서 자꾸 읽어줘야 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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